시각장애분과
여지윤
이 어버이 본인은 청각장애 및 뇌종양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지적ㆍ시각 중복 장애가 있는 자녀를 홀로 양육하면서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장애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자녀의 발달이 늦어지는 것 같아 소아과를 찾아가게 되었고, 미숙아로 태어나기도 했고 뼈에 이상이 없으니 기다려보면 될 것 같다는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웃지도 않고 눈 맞춤도 되지 않게 되자 큰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큰 병원의 진료 결과, 뇌가 선천적으로 작고 망막에 주름이 있어서 평생 앞으로 못 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었고 이 모든 것이 기다려보라는 말만 믿고 가만히 있었던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매일 울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힘들어하지만 말고 자녀를 위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작은 것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기운을 차리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병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해서 엄마가 아닐 수도 없고, 엄마임을 포기할 수도 없었기에 아픈 몸이지만 엄마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본인과 자녀가 더 건강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품고, 그 씨앗을 싹 틔우고, 꽃 피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녀와 행복한 시간은 함께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자녀는 점점 잘 웃고 잘 먹으며 건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산책도 다니고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또래 아이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도 많았지만,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의 폭력적인 양육 태도는 아이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고,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서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했을 때 청각장애가 있었을 뿐 아니라 뇌종양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고 경제력도 없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기쁨은 세상 그 어떤 금은보화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어버이는 말합니다.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며, 자녀의 장애를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이겨내어 자녀가 밝고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게 헌신적으로 노력한 이 어버이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의 어버이상’ 을 드립니다.
이 어버이는 최중증 장애 자녀를 키우며 장애인 인권옹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인 노인 및 장애인,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을 받아 현장체험 및 부모교육, 한부모 가정 틈새 돌봄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여 아동의 안전과 복지사각지대의 가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부모가정의 가장으로 슬하에 셋 자녀를 두고 있는 이 어버이는 세 자녀 중 둘째 자녀를 조산하여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게 되었으며, 병원에서는 초극세 미숙아이기 때문에 후천성 장애가 심하게 올 거라고 포기할 것을 권유받았지만, 어버이는 포기하지 않고 소아 재활병원을 찾아다니면서 18년 동안 치료에 전념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어느 정도 보조를 받으며 10분 정도 걷기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 과정을 지켜본 주변에서는 엄마의 헌신으로 자녀가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어버이의 자녀는 현재 지적장애 2급, 뇌병변장애 1급, 시각장애 1급의 중복 장애를 가지고 있어 24시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버이는 자녀의 장애를 이해하고자 만학도의 길을 걸으며, 주변의 장애인 가정을 발굴하여 복지기관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적십자 봉사회, 재향군인회, 여성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부모회 제천시지부 회원으로 제천시지부 창립 설립에 기여한 바가 크며, 부모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지기금사업, 공모사업, 사회공헌사업 등에 지원하여 선정되어 다양한 복지사업 추진하여 제천시지부 활성화에 이바지 하였습니다.
이 어버이는 장애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삶이 바뀐 것에 분노하고 우울과 무기력으로 세월을 보내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준 딸아이를 더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건강한 가족관계를 회복하는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적 약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위기 가정에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방과 후 맞춤 돌봄을 공모사업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 활기차고 효율적인 시간활용의 기회를 양육자에게 제공해줌으로써 가족이 해체되는 일들을 예방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 어버이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함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틈새 돌봄을 함으로써 지역 현실에 맞는 돌봄 모델을 구축하는데 이바지한 이 어버이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의 어버이상’ 을 드립니다.